영국 예술경영 석사, 시험이 없다? | 런던 시티대학교 예술경영 석사, 프리마스터 리얼 후기
영국은 예술경영(Arts Management)이라는 학문 자체가 처음 자리 잡은 곳입니다. 대영박물관, 테이트모던, 로열오페라하우스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문화기관들이 도시 곳곳에 있고, 그만큼 이 기관들을 어떻게 운영하고 관객을 만들고 예산을 확보할지에 대한 실무 노하우가 학교 커리큘럼 안에 깊게 녹아 있어요. 미술관 큐레이팅부터 공연 기획, 문화정책, 소셜미디어 마케팅까지, 예술과 경영이 만나는 거의 모든 영역을 다루는 게 영국 예술경영 석사 과정의 특징입니다.
학교마다 이 커리큘럼의 무게 중심은 꽤 다른 편이에요. 이론과 정책에 좀 더 집중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실무 인턴십에 훨씬 많은 비중을 두는 곳도 있습니다. 이번에 만난 학생도 프리마스터 기간 내내 여러 학교 원서를 같이 준비하다가, 막판에 시티대학교로 마음을 굳혔다고 해요.
런던 시티대학교에서 예술경영 석사를 전공하고 있는 재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본인 소개 한 번만 해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런던시티대학교에서 예술경영 석사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Q. 왜 결국 영국으로 유학을 선택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여러 군데 생각하다가, 일단 1년이라는 기간도 짧고, 미국에 비해서 안전하다고 느끼는 게 사실 가장 컸어요. 영국에서 예술경영이 유명하다고도 하고, 그중에서도 시티가 가장 오래됐다고 해서 시티를 보고 온 것도 있어요.
Q. 프리마스터 과정을 하셨었는데, 지금 석사과정 난이도랑 비교했을 때 뭐가 더 어렵고 뭐가 더 쉬웠나요?

저는 프리마스터 할 당시에는 그때도 사실은 영어로 아카데믹한 걸 해보는 게 처음이어서, 할만하지만 그래도 뭔가 양은 많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때 에세이 하나 쓰는 게 최종 과제였는데, 선생님들이 항상 이거는 진짜 석사랑 비교도 안 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사실 전혀 느낄 수가 없잖아요, 실제로는. 근데 실제 석사 가보니까 진짜 말도 안 되게 차이가 크고요. 석사가 당연히 훨씬 과제량도 많고, 당연히 난이도도 어렵고 그런 것 같아요.
Q. 지금 공부하고 있는 예술경영 전공이 정확히 뭘 배우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일단 전반적으로 예술 행정에 대해서 배우는데, 1학기 때는 좀 더 넓은 쪽에서 보고요. 2학기 들어가면서 확실히 좀 더 세부적인 예술 행정이라든가, 그런 식으로 세부 사항에 대해서도 배우고, 그중에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모듈들도 있어요. 소셜미디어 마케팅이라든가, 특히 그쪽이 뭔가 많아서 사실 접목할 수 있는 분야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Q. 제일 재밌었던 과목이 뭐예요?

저는 2학기 때 시작했던 Placement가 저한테는 가장 도움이 많이 되고, 가장 재밌었던 과목 같아요. 왜냐하면 일단 그걸 하기 위해서 1학기 때부터 CV를 어떻게 써야 되는지 강의를 계속 해주시고, 교수님이 따로 불러서 봐주신 적도 있고, 인터뷰 준비 같은 것도 실제로 학교를 통해서 도움 받았거든요. 그런 거 준비하면서 확실히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Q. 실제로 교수님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교수님들하고 엄청 많이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수업 끝나고 잠깐 교수님 찾아가서 말씀드리는 것도 그렇고, 교수님들한테 메일 드려서 따로 만나서 얘기를 한 적도 엄청 많았어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교수님 하면 사실 되게 어렵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래도 한국보다는 좀 개인적인 얘기도 할 수 있고 그런 관계로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저는 진짜로 개인적인 고민을 말하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훨씬 편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Q. 시티대학교가 시험이 없고 과제와 프레젠테이션, 논문으로만 평가된다고 알고 있는데, 진짜인가요?

저희 시험은 진짜 하나도 없고, 다 발표나 팀 과제, 아니면 개인 프레젠테이션, 아니면 프레젠테이션 녹화하는 거 제출, 이런 식으로만 평가해요.
Q. 지금 이 인터뷰가 5월인데, 논문 빼고 나머지 과제들은 다 제출된 상황이에요?
오늘 제출하고 온 거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유월 중순까지 해야 되는, 아까 제일 좋아하는 수업이라고 말씀드린 Placement 보고서가 있어요. 어떤 걸 배웠는지 이론 적용해서 적어야 되는 건데, 이제 그거 하나 남았어요. 그거 하나랑 논문이요.
Q. 시티대학교의 예술경영 플레이스먼트는 다른 학교와 어떻게 다른가요?

저희는 다른 데랑 완전 다른 게, 학교랑 그 기관이랑 연락을 해놓은 상태여서 리스트가 이미 Placement 수업 모듈 들어가면 다 나와 있어요. 그중에서 각자 맞는 과에 따라서 찾아서, 거기서 원하는 요구조건이랑 제가 맞으면 CV를 써서 넣으면 되고요. 가끔 교수님께 그 CV를 전달하는 경우도 있어요.
Q. 플레이스먼트를 해보니까 본인이 생각했던 예술경영 시장이랑 실제 업무랑 일치되는 게 많았나요?
저는 사실 한국에서도 예술 경영, 예술 행정 이쪽에서 일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어서 이론으로만 배워서 뭐가 어떻게 일이 굴러가는지는 몰랐는데, 지금 재단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일을 하면서 배우는 게 진짜 훨씬 많은 것 같아요.
Q. 석사과정 하면서 학업적으로 어렵다고 느끼신 부분이 있으셨을까요?
저는 그래도 프리마스터 때 잘 하고 갔고, 영어에 자신감이 있는 편이었어요. 컬쳐 수업 첫 수업 때 예술의 역사를 그 시간에 다 배웠는데, 그때 약간 좀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 나요. 왜냐하면 사실 저희는 역사를 영어로 배울 일이 사실 없잖아요. 그 부분이 좀 낯설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첫 수업이니까 엄청 긴장했었던 것도 있고요.
Q. 1주일에 학교를 몇 번 정도 가나요?


저는 1학기 때는 수업이 한 번 가면 길진 않은데, 그래도 한 네 번 갔고요. 한 번 가면 수업 하나여도 네 번 갔어요. 2학기도 한 서너 번 갔던 것 같아요. 적게 가진 않아요.
Q. 세미나랑 튜토리얼이 뭔지 경험한 걸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세미나는 수업 중간중간에서 교수님이 각 개인한테 질문을 하시긴 하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는 이론 설명 중심이라면, 세미나는 교수님이 어떤 질문을 던져주시고 그거에 대한 답을 저희끼리 조끼리나 개개인이 다 준비해서 대답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걸 하려면 교수님이 전에 메일로 보내주시는 논문 자료 같은 걸 읽어서 가야 되거든요. 준비를 미리 해가야 된다는 점이 좀 특징인 것 같고요.
튜토리얼은 개개인이 교수님하고 시간을 잡아서 개인적인 상담이나, 아니면 학업 중에 어려운 거 있으면 가서 질문하는 거예요.
영국 대학원은 유독 셀프 스터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경험해보니까 수업 내용을 잘 따라가려면 교수님이 올려주신 리딩 리스트를 미리 다 읽고 가는 편이 훨씬 좋아요.

교수님이 따로 메일로 보내주실 때도 있어요, 이거를 꼭 읽고 오라고요. 그런 거는 미리 다 읽어서 가는 편이고, 1학기 때 들었던 컬쳐 수업은 그 교수님이 미리 사전에 여러 가지 논문을 인원수대로 다 주시는데, 발제를 하고 싶은지 미리 선착순으로 받아서 준비해 가야 되는 수업도 있어요.
Q. 예술경영은 범주가 넓은 학문인데,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은 졸업 후에 어느 분야로 가고 싶어 하나요?
보통 만약에 미술을 전공했다 하면 미술관으로 가거나, 저는 음악 클래식 바이올린 전공했는데 그럼 저는 마케팅으로 지금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Q. 졸업하시고 나서 졸업비자 신청하고 여기서 한 번 더 일자리 관련해서 도전해보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일단 한국 학생들 기준에서는 다 하진 않고, 몇 명은 남을 생각, 몇 명은 갈 생각이에요.
Q. 한국 학생분들끼리 서로 되게 끈끈하고 친한가 봐요.

네 맞아요, 저희는 엄청 다 여섯 명이서 잘 다니는 것 같아요. 각자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는데, 저랑 프리마스터 했던 친구는 완전 같은 전공이에요.
Q. 논문 준비하는 건 어땠어요? 교수님들이 주제 선정부터 피드백까지 많이 도와주시는지 궁금해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자기 담당 교수님마다 성격이 엄청 다 다르거든요. 제 담당 교수님 같은 분은 학생들을 엄청 지지를 많이 해주시고, 언제든지 찾아와서 얘기해도 된다고 하셔서, 저희는 한 2, 3월부터 교수님께 찾아뵙는 것 같고요. 메일만 드리면 사실 언제든지 찾아뵐 수 있는 분이셔서, 교수님도 엄청 피드백을 많이 주시고, 저는 교수님께서 주말에도 진짜 자기가 생각나는 게 생겼다고 메일을 주시기도 해서, 교수님께 도움을 엄청 많이 받았어요.
Q. 논문 주제를 내면 학교에서 슈퍼바이저를 자동으로 배정해주나요?
논문 주제를 내면 슈퍼바이저가 학교에서 배정을 해주는 것 같아요, 맞는 담당 교수님 주제에 대해서요. 2, 3월부터 미팅을 한다고 얘기해주셨으니까, 주제 자체는 저희가 한 1월 중후반까지 냈어야 했어요.
Q. 논문 주제를 미리 정해서 가면 편한지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봤을 때는 사실 수업을 듣거나 여기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게 훨씬 많은 것 같고요. 사실 한국에서 정하기 자체가 좀 힘든 것도 있고, 논문을 그때 여기 와서 많이 읽어보면서 이런 게 현실감 있게 더 작성하기 편하겠다, 그런 게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직접 부딪혀 보면서요.
Q. 프리마스터 하는 동안 원서 준비를 어느 정도 같이 하다가 갑자기 시티만 가는 걸로 얘기하셨는데, 결정적인 이유가 뭐였나요?

저는 플레이스먼트가 진짜 제일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무래도 석사를 하러 오는 분들 입장에서는 여기서 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되게 크잖아요, 공부만 하는 것보다는. 근데 아무래도 시티는 플레이스먼트, 그러니까 인턴 하는 게 보장돼 있진 않거든요. 보장돼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일단은 기회는 있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해서, 저는 그거 하나만 보고 완전 시티로 마음을 굳혔어요. 킹스 같은 경우에는 되게 비슷한 이름으로 여러 과가 많잖아요. 시티랑 비교를 해봤는데, 저는 그래도 시티가 플레이스먼트로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Q. 영국 유학 짐 챙길때 필수템 있을까요?
저는 그래도 일단 지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샤워기 헤드예요. 석회가 너무 심해서, 사실 저는 머릿결도 엄청 안 좋아지고 그랬어서 샤워기 필터는 저도 꼭 가지고 왔던 것 같아요. 확실히 그걸 썼을 때 안 썼을 때 물의 질감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석회물이다 보니까.

요즘엔 여기 한국 음식이 너무 잘 되어 있고 한국 식품 파는 곳도 더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여서, 사실 웬만한 건 무게 때문에 안 가져오고 차라리 다른 걸 가져오시는 게 낫다, 이 정도 생각이에요.
Q. 옷을 어떻게 싸가야 되는지도 학생분들이 진짜 많이 물어봐요.

저는 사실 한국보다 날씨가 훨씬 좋은 것 같아요. 하루 안에 온도 변화라든가 비가 왔다 갑자기 엄청 환해졌다 그런 차이는 있어도, 겨울도 한국보다 훨씬 따뜻한 것 같고, 여름도 지금 5월 중반 정도인데도 진짜 10도 초반, 아침에는 3도 이러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국보다는 훨씬 괜찮은 것 같아요. 영국 와서 롱패딩이라는 거 입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Q. 런던에서 1년 반 넘게 사셨는데, 어떤 학생들은 사람 많고 위험하다고 하고, 어떤 학생은 심심하지 않다고도 하는데 어떠셨어요?

저는 런던이 진짜 살기 좋은 것 같아요. 그냥 지내기도 저는 너무 좋고, 개인적으로 저는 음식도 너무 다 맛있고요. 딱히 엄청 위험하다고 느낀 적도 사실 잘 없고, 저는 그냥 전반적으로 정말 살기 좋은 것 같아요.
Q. 기숙사 생활은 좀 어때요?
사실 저는 스튜디오라서 뭔가 남하고 쉐어함에 불편이 있으면 그건 잘 모르는데, 가끔가다 옆방 친구가 엄청 시끄러울 때가 있어요.
근데 그거는 그냥 어느 정도는 참는 편인 것 같아요. 그런 거 말고는 기숙사가 아무래도 안전하기도 하고 부대시설도 잘 돼 있고 해서, 저는 웬만하면 다 만족하는 편이에요.

Q. 한 달에 어느 정도 생활비 쓰세요?

매달 진짜 다른 것 같긴 한데, 그래도 평균적으로 한국 돈으로 한 100만 원에서 150만 원 정도 써요.(기숙사비 제외)
Q. 예술경영 석사를 지원하실 분들이 이 영상을 보실 텐데, 조언이나 편하게 해주고 싶은 말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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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단 만약에 시티를 오신다고 하면, 교수님들이 정말 다 너무 잘 해주시고, 서포트를 정말 개개인마다 다 도와주시려고 하고, 엄청 지원을 많이 해주시고, 개인적인 고민 같은 것도 다 잘 들어주시고,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진짜 교수님 지원이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도움 많이 됐고요.

그리고 만약에 석사를 지원한다고 하시면, 저는 그래도 오기 전에 영어를 최대한 많이 해놓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아카데믹한 영어는 혼자 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논문을 좀 찾아서 읽는다든가 아니면 라이팅이라든가, 그런 걸 최대한 많이 해놓는 게 석사 생활을 시작하신다면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아요.


City St George's, University of London은 1894년 설립되어 1966년 종합대학이 됐고, 2024년 8월 세인트 조지 런던대와 합병해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경영학, 정보공학, 사회과학, 예술경영 분야에 강세가 있고, 영국에서 손꼽히는 비즈니스 스쿨로 알려져 있어요. 학위 과정의 2/3 이상이 관련 전문직업 단체의 인증을 받고 있으며, 졸업생 취업률도 영국 내 최고 수준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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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마다 커리큘럼과 플레이스먼트 방식이 다른 만큼, 나에게 맞는 학교를 고르는 게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영국유학센터에서는 예술경영을 포함한 다양한 전공별 학교 비교부터 지원서 작성, 자기소개서 첨삭, 비자 준비까지 1:1로 상담해드리고 있고, 실제 재학생·졸업생 멘토링을 통해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