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학생들도 멘붕 온 그 과목의 정체는? | 노팅엄 약대 1학년 후기 인터뷰

여섯 개의 방을 차례로 돌면서 매번 다른 환자를 만납니다. 증상을 듣고, 필요한 걸 묻고, 어떤 약을 줄지 정해야 합니다. 이 중 하나까지는 통째로 날려도 넘어가지만 그 이상이면 재시험이라고 합니다. 노팅엄대 약학과 1학년이 치르는 실기 시험, 오스키(OSCE) 이야기입니다.

시험을 막 끝낸 1학년 학생을 만나 파운데이션을 마치고 올라와 보니 무엇이 가장 달라졌는지, 지난 한 학기 동안 제일 힘들었던 건 뭐였는지 물었습니다.

노팅엄대 약학대학은 2026년 QS 학과별 순위 약학·약리학 분야에서 세계 8위, 영국 4위에 올랐습니다. 개교 100주년이 되는 해에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습니다.

영국에서 약사가 되려면 GPhC 등록시험(Common Registration Assessment)을 통과해야 하는데, 2026년 6월 시험에서 노팅엄 출신 합격률은 89%로 집계됐습니다. 카디프 93%, 버밍엄 92%, 스트라스클라이드 91% 다음이고 선덜랜드와 같은 수치입니다. 전체 응시자 합격률은 83%였습니다.

다만 이 숫자를 학교 실력만으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이 시험은 졸업 후 1년간의 파운데이션 트레이닝을 마친 뒤에 치르는데, 같은 시험에서 지역약국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응시자의 합격률은 68%였던 반면 병원과 일반의 진료소를 오간 응시자는 93%였습니다. 어디서 실무 1년을 보내느냐가 결과에 크게 작용한다는 뜻이라, 학교 순위와 함께 이 부분도 같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4년제 MPharm은 GPhC 인가 과정입니다. 3학년 봄학기에 호주, 이탈리아, 캐나다 등에서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고 2학년에는 말레이시아 캠퍼스에서 한 학기나 1년을 보내는 길도 있는데, 둘 다 직전 학년 성적 기준을 넘겨야 지원 자격이 생깁니다. 원한다고 다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학부 1학년 재학생 인터뷰

 

파운데이션과 본과 1학년, 강의 난이도 차이가 있나요?

"파운데이션 한 때에 비교해서 강의 내용이 많이 어려워진 감도 있고, 또 그런 만큼 재밌어진 부분도 있고, 강의뿐만 아니라 실습(플레이스먼트)도 많이 나가게 되면서 확실히 좀 강의와 직접 경험이 융합적으로 되어 있어서 많이 바빴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파운데이션 때 배웠던 거는 고등학교 때 배웠던 화학, 생물 같이 기본적인 교과서 내용 정도의 중심의 수업이었다면, 1학년 들어오고 나서는 병이라든가 어떤 증상에 대해서 활용하는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됐던 것 같습니다. 실제 약 이름도 많이 듣고, 몰랐던 내용도 많이 배우고요."

"일단은 실습 종류가 Hospital Pharmacy, Community Pharmacy, 그리고 또 실제로 오스키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서 상담 비슷하게 하는 실습도 있어요. 오스키를 준비하는 것부터가 환자를 직접 보고하는 걸 연습하는 역할이다 보니까, 환자를 직접 대면할 일은 없지만 환자 곁에서 관찰하는 느낌으로 실습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영어를 잘 못해도 괜찮을까요?

"우선 학교 강의에 나오는 모든 의료 용어라든가 내용들은 영국 애들도 똑같이 처음 보는 단어들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다를 바는 없다고 느꼈어요. 내용들 같은 것도 다 똑같이 모르는 걸 처음 배우는 거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적당히 IELTS 통과해서 들어올 수 있는 실력만 되면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Q.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뭐였나요?

"제 개인적으로 어렵게 느꼈던 부분, 그리고 모든 친구들이 다 공통적으로 어렵게 느꼈던 과목이 생명이에요."

"1학기 때 생명 과목을 모든 친구들, 영국 애들도 포함해서 다 어렵게 느꼈던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복합적으로 내용도 많고, 처음 듣는 단어들도 많고, 또 이게 단순히 학교에서 배웠던 생명 1, 생명 2 부분을 넘어서는 부분이 너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영국 친구 사귀기 어렵지 않았나요?

"제가 사실 느낀 바로는 영국 친구들도 다 똑같은 애들이더라고요. 친절한 친구도 있고 낯가린 친구도 많았는데, 그래도 다들 기본적으로 친절해서 한국 학생들하고 크게 다를 부분은 없었어요. 오히려 제 기준에선 영국 학생들이 더 사귀기가 쉽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극내향성, 되게 내성적인 친구다 보니까 아무래도 사람 앞에서 직접 말하고 하는 게 더 어렵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Q. 1학년부터 환자를 직접 마주하는 수업도 있나요?

"일단은 실제 환자였던 분을 초빙해서 서로 얘기를 하면서 질문도 주고받고 하는 수업도 있었고, 또 실습을 나가서 환자들을 직접 볼 경우도 있었는데, 그런 클리니컬한 상황에서 환자들을 보다 보니까 아무리 제가 어떤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더라도 미래에 보게 될 환자들이라고 생각하면 한편으로 기쁘기도 하고, 되게 성취감을 느끼기도 해요."

 

Q. 실습때 억양때문에 힘든적은 없었나요?

"아무래도 영국이 많은 인종들이 모여있고 각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많다 보니까, 흔히 생각하는 영국식 억양을 가진 친구들 말고도 각 지방에 사투리를 쓰는 친구들, 또 다른 외국에서 온 친구들, 또 심지어 오늘 오스키 시나리오 중에서도 어떤 환자 역할을 가진 분이 그 특유의 외국 지방에 그런 사투리를 쓰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런 거 생각하시면 한국인분들은 아마 걱정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영국 애들한테는 어렵고 낯설고 이런 거니까요."

 

Q. 주요 시험은 어떤 게 있고, 오스키는 어떤 시험인가요?

"1학년 같은 경우에는 중간중간 조그마한 테스트가 있는데, 그런 거는 크게 중요하지는 않고 큰 필기시험 두 개, 그리고 오스키, 그리고 칼큘레이션 정도가 큰 시험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OSCE: 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임상 실기 실험

"오스키라는 게 환자 역할을 맡으신 분과 또 약사 역할을 맡은 분이 서로 질문을 하면서 증상에 대해서 판결을 내리고 약을 처방해주는 시뮬레이션 느낌의 실기 시험인 건데, 원래 의대에만 있다가 이번에 약대를 넘어온 지 얼마 안 돼 가지고 아무래도 약대 내에서도 약간 낯선 분들이 많이 계실 거고, 또 시험 자체가 많이 생소하다 보니까 한국분들께서는 약간 많이 낯설어 하실 것 같습니다."

"학교 자체 시스템 중에서 SIM Converse라고 있는데, 그런 시뮬레이터 프로그램 같은 걸 통해서 수업을 나가기도 하고, 또 그러면서 약간 환자랑 실제로 하는 상황을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약간 게임같이 연습하는 그런 수업도 있어요. 또 실제로 선배들께 조언도 얻고, 교수님이 어떻게 보는 건지 설명도 해주시고, 실습 나갔을 때 그런 것에 관련해서 약간 설명해주시는 실습도 있습니다. 오스키를 설명해주실 수 있는 통로는 되게 많은 것 같습니다."

"오스키를 페일하게 되는 시나리오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 아마 6개 스테이션 중에서 한 개를 완전히 통째로 날려버리는 정도까지는 괜찮고, 그 이상 넘어가면 재시험을 다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들 토대로 오스키 시나리오가 나오기 때문에, 내용 범주에서 더 수준이 올라가기도 하고, 그러니까 연차가 쌓이다 보니 더 어려워지는 감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Q. 동아리 활동은 어떤가요?

"1학년 들어오고 나서 새로 들어온 동아리가 약대 동아리라는 게 있는데, 무조건 다 가입해야 되는 동아리는 아니고 원하면 가입할 수 있는 약대 한정 동아리입니다. 거기서 동아리 친구들끼리 친목 도모도 하고, 또 만나서 얘기도 하고, 혹은 가끔씩 시험을 앞두고 강의 같은 걸 특별히 올려주는 경우가 있는데, 보시면 되게 도움 많이 될 겁니다."

"선배들이 직접 조언도 해주시고, 동아리에서 자체적으로 강의 같은 것도 올려주시고 해요. 가령 그 필기시험 대비해서 뭐 강의를 올려주는 특정 주제에 관해서 올려준다든가, 오스키를 대비해서 대학 연합 당의 포맷 같은 걸 열어서 같이 강의를 보여준다거나, 그런 식으로 약간 준비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Q. 외국인 학생 출석 관리는 어떤가요?

"출석 체크를 하는 QR 코드를 매일 찍는데, 그런 것 치고는 출석률이 막 엄청 드라마틱하게 높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외국인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비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무래도 참석을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연초에 들어와서 신입생 때는 학교 본과 캠퍼스 내에서 이것저것 해서 수업하는 경우가 되게 많았고, 그 이후에 실제적으로 수업이 들어갔을 때는 QMC 안에서 하는 경우가 90%는 다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기숙사는 어떻게 골랐나요?

"학교 기숙사에서 현재 지내고 있는데, 지금 제가 있는 기숙사 이름은 브로드게이트 파크 기숙사입니다. 시설은 매우 훌륭하고 제가 스튜디오 타입에 혼자 살고 있는데 주방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너무 좋습니다."

"(다음 학기는) 기숙사에서 살고 싶었는데, 스튜디오 타입은 유학생 1학년 한정으로 우선권이 주어지는 거라서 내년에는 나와야 했어요. 다른 방으로 들어가느니 차라리 더 가까운 데로 들어가는 게 낫겠다 싶어서 QMC 근처에 있는 기숙사에 계약을 했습니다."

"일단 처음 오시는 분들은 시티 센트럴 근처 올드마켓 스퀘어 근처에서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고, 이후 캠퍼스 위치에 따라 가까운 곳으로 옮기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통학 시간이 아깝다 싶으면 캠퍼스 근처로 가시는 게 좋고, 놀거리나 식당이 많은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여기 계속 머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Q. 노팅엄 지역은 살기에 어떤가요?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건 상당히 조용한 도시고, 아무래도 많은 인종이 다 모여있다 보니까 인종차별도 드물고, 사람 자체도 다 친절하신 분인 것 같아요. 안전하지 않다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은 노팅엄이 말씀하신 것처럼 중부에 위치했기 때문에 런던도 기차 타고 가면 2, 3시간도 안 걸리고, 아무래도 여행하기 되게 좋은 조건인 것 같기도 하고요. 1학년 때 딱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영국유학센터의 '멘토링' 어땠나요?

"제가 파운데이션 때 와서 가장 느꼈던 게, 타국에 와서 약간 의지할 만한 형이나 누나 없다라는 부분이 철저하게 힘들었었는데, 아는 선배가 우리 학교에 있다라는 그 안정감 때문에 더 좋은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해준 학생은 인터뷰 시점 기준으로 오스키 시험은 마친 상태이고, 남은 필기시험과 칼큘레이션 시험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해요. 방학 동안에도 꾸준히 공부해서 다음 학년을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약대 진학을 고민 중이시라면, 실습부터 오스키, 기숙사 선택까지 이번 인터뷰가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아요!

파운데이션 과정부터 본과 진학, 그 이후의 유학 생활까지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영국유학센터의 상담을 통해 실제 재학생, 졸업생들의 생생한 경험을 더 자세히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의대 파운데이션 과정을 준비 중이신 분들을 위해서는 무료 1:1 인터뷰 수업도 제공하고 있으니, 의대 진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영국유학센터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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