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즈 대학교 석사 후기
작년 9월 리즈대학교 안보학 석사로 진학하신 분의 후기입니다.
작년 12월경 리즈대학 컨퍼런스 참가했을 때 리즈에서도 뵙고 식사도 했었는데 어느덧 석사가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네요!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논문까지 끝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석사후기 보내드립니다. 이제 석사논문만 남았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박사 연구계획서도 함께 만들고 있어서 조금 버겁긴 하네요. 리즈대학교 교수님 한분이 더럼대학교의 교수님을 소개시켜 주셨고 더럼대학교 교수님이 제 연구 주제에 관심이 있다며 연구계획서 만들어서 학교에 지원해 보라고 하시네요. 아마 8~9월 쯤에는 결과가 나올 듯 합니다. 9월 첫째주에 한국에 돌아갈 예정이니 그때쯤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혹 필요하신거 있으시면 연락주시구요!
1. 프리세셔널 과정은 어떠셨어요?
리즈대학교 프리세셔널 코스의 커리큘럼은 타 학교와는 조금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한 어학 과정 이라기보다는 석사 과정을 압축해서 미리 연습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법, 비판적 사고 방법, 논문 작성 방법, 프리젠테이션 방법, 그룹 세미나 등 석사과정에 필수적인 사항을 미리 배우고 연습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꽤 타이트하게 진행되긴 했지만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서로 도와가며 공부하기 때문에 6주 동안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유학 경험이 없는 분들께는 필수코스라고 생각됩니다.
2. 석사과정에 몇 명이 있으시고, 국적 비율은 어떤가요? 1+1 과정을 하시는 한국 분은 몇 분 계신가요?
저는 School of Politics and International Relation에 재학중으로, 총 학생은 대략 100명 정도 입니다. 그중 영국 학생들이 50% 정도로 가장 많고, 20% 정도는 독일, 스페인 등 유럽 학생이었으며, 나머지는 인도, 중국, 미국, 아프리카 학생 등 그야말로 전 세계 학생 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인 저 포함 2명이네요. 제가 알기로 저희 학과에는 1+1 과정*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1 과정은 공무원분들을 위한 2년짜리 행정학석사 과정을 말합니다.)
3. 석사과정 수업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우선 교수님이 나눠 주는 Module Handbook을 보면 Reading List가 있고, 매 주 수업 주제에 맞는 책, 논문 목록이 있어 수업에 들어가기 전 해당 책과 논문(대략 5~8권)을 반드시 읽어야 합니다.
저희 학과의 경우 주로 한 과목당 1주일에 한 번 수업으로, 한시간 강의, 한시간 세미나 형식으로 총 2시간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러나 대부분 강의와 세미나 구분을 명확히 하지 않고 진행되며 거의 세미나 위주로 진행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유럽 학생들은 자기 생각을 거침 없이 말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서로 눈치 보는 일은 없습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교수님의 수업 내용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 따라가기 힘들고, 학생들끼리 토론하는 내용 역시 수준이 높고 말의 속도 또한 빠르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유학경험이나 해외 체류 경험이 없으신 분들이 토론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으실 듯 합니다. 따라서 수업 전 반드시 그날 수업 주제에 맞는 필수 책이나 논문을 반드시 읽어야 합니다(그래야 50~60%는 이해합니다). 보통 11주간 수업이 진행되고 과목에 따라 4~5주 차에 발표 또는 Literature Review와 같은 작은 규모의 에세이로 중간 평가(30%)와 수업 종료 후 최종 에세이(70%)를 제출합니다. 아니면 최종 에세이(100%)로만 평가하는 수업도 있습니다.
4. 수업 커리큘럼은 어떠셨나요?
전반적으로 리즈대학교의 수업 커리큘럼은 매우 훌륭합니다. 교수님들이 대부분 각 분야에서 저명한 분으로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교수님들의 수준이 높다 보니 학생들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좋은 학점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5. 한국 대학교 수업과 어떻게 다른가요?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영국의 경우 세미나 위주의 수업이기 때문에 수업 전 반드시 많은 책과 논문을 읽어서 그날 주제에 대한 내용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토론의 내용을 이해 할 수 있고 참여도 가능합니다. 또한 한국의 주입식 교육이 아니고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기 때문에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친 다기 보다는 학생들로부터 다양하고 비판적인 생각들을 이끌어낸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따라서 에세이를 작성할 때에도 단순히 다른 학자들의 이론이나 주장을 받아들여 기술하기만 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합니다.
6. 수업의 난이도
교수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상당히 높습니다. 더욱이 언어의 문제까지 겹치기 때문에 수업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 수업 2주차에 교수님을 찾아가 솔직하게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말씀드렸고 그 교수님도 이해를 해주셔서 세미나 중 억지로 답변을 강요하거나 어려운 질문을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최종 에세이 제출 전에도 여러 번 검토와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나쁜 점수는 받지 않았습니다.
7. Leeds에서 지내시는 건 어떠세요? 리즈 도시는 어떠신가요.
우선 Leeds는 세계 각지에서 온 유학생들의 도시라 흔히 걱정하는 인종차별의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더욱이 이민자들도 많기 때문에 동양인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일도 없습니다. 도시의 규모 또한 적당히 크기 때문에 기본적인 문화생활을 즐기는 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대형마트와 중국인 마트가 많고 런던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생활비 또한 걱정 할 수준이 아닙니다. 다만 영국 한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런던이나 에딘버러와 거리가 멀고 날씨가 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혹독합니다. 요크셔 지방 엑센트 또한 저희가 흔히 듣던 영어의 엑센트가 아니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8. 석사 과정 논문만 남긴 소감 한마디 해주세요
프리세셔널 코스부터 시작해서 6개월간의 코스워크까지 정말 순식간에 진행된 듯 합니다. 하루 하루가 정말 힘들었고 숨돌릴 틈도 없이 모든 게 진행 된 느낌입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여기까지 온 것 자체가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막연히 영국 유학이라는 꿈만 가지고 있던 이최영 과장님의 자신감에 이끌려 리즈대학교에 지원했는데 덜컥 합격했고 어느 순간 여기까지 와있네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이최영 과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처음 리즈에 도착했을 때 영어는 물론 많은 지식을 배울 것이라 기대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영어는 순식간에 늘지 않고 지식의 습득 또한 제 영어 수준에 맞게 한계가 있었습니다. 매일 수업이 끝나면 학교 공원에서 혼자 샌드위치를 먹으며 수업시간에 말 한마디 못한 저 자신을 자책하며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석사과정은 힘들어도 힘들 시간이 없고 포기 할 시간도 없습니다. 그저 매주 리딩리스트에 있는 책과 논문을 읽으며 다음 수업을 준비하고 한편으로는 발표와 에세이 준비를 하며 하루 하루를 버텼더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마지막 논문만이 남았고 이 역시 순탄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하루 하루를 인내하고 그날 할 일을 마치다 보면 마지막 관문 또한 통과할 것입니다. 물론 좋은 학점을 받긴 어렵겠지만 1년간 인내 했다는 것 자체가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영국유학센터는 리즈대학교 대표 사무소로 입학조건 확인부터 지원, 학교와의 연락, 합격까지 전 과정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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