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vel에서 A* A* A* A 받은 학생의 조언 '뻔뻔해지세요'

홍** 학생은 영국에서 초등학교부터 유학을 시작했으며, 전통 보딩스쿨을 거쳐 INTO UEA에서 에이레벨을 했으며, A*A*A*A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홍**학생 에이레벨 성적 화면 캡쳐

학생분께 큰 축하를 보냅니다! 

지난 <영국 조기유학 선배와의 만남>때 와서 개인 인터뷰와 함께, 올해 9월에 출국하는 조기유학생들에게 여러 도움되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A레벨을 성공적으로 마친 홍** 학생

 

어떤 계기로 영국 유학을 갔고, 어떤 학교를 다녔나요? 

부모님이 영국으로 장기 출장 가실 기회가 있어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영국에 갔고, 이후에도 영국에서 계속 공부했습니다. 거의 8년차에요. 

처음에는 브리스톨에 있는 '레드메이드' 라는 사립 여학교 다니다가, GCSE때는 웨일즈에 있는 사립학교로 옮겼어요. 제가 당시에는 의대를 목표해서, 식스폼 (A-Level)은 노리치 UEA에 있는 인투 뉴튼 프로그램을 했어요.  

레드메이드는 한국인은 아예 없고 영국인이 대부분인 여자 사립학교였어요. 여학교다보니 완벽하게 영국 문화를 접하기는 약간 부족했어요. 웨일즈에 다닌 학교는 남녀 공학여서 그 부분은 더 나았구요. 

노리치는 공부하기엔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영국애들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슬랭 안 쓰고 표준 영어만 쓸 수 있으니까 오히려 영어 배우기에는 도움이 됐어요.

 

이스트 앵글리아대학교 (UEA: University of East Anglia) 캠퍼스

이스트 앵글리아대학교 캠퍼스에서 운영하는 인투 뉴튼 에이레벨의 장점

저랑 선생님과 스타일이 잘 맞았어요. GCSE때 이해 못 한 부분까지 다 이해할 수 있었구요. 아무래도 GCSE를 안 한 유학생들이 많았는데, 기초를 탄탄하게 잡아 줬어요. 

예전 학교에서는 격식있게 Mr .. Sir.. 하고 부르는 분위기였는데 여기에서는 선생님 first 이름을 많이 부르고,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분위기에요. 선생님과 사적인 얘기를 할 정도로 편한 분위기였어요. 

 

거의 8년을 공부하며 느낀 영국 유학의 장점은

남들의 시선? 영국 유학한다면 약간 있어보이기도 하니까 (웃음).

그리고 제 성격에는 Broad하게 배우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부분만 집중해서 배우는 게 좋았어요. 싫어하는 건 안 하고 뒷전에 놔두는 성격이라 좋아하는 것만 집중해서 재밌게 할 수 있었어요.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에이레벨 과정을 하는 인투 뉴튼 에이레벨 프로그램

에이레벨에서 어떤 과목 선택하셨어요? 

처음에는 의대를 지망해서 Biology, Chemistry, Physics, Math 를 했다가 전공을 컴퓨터 과학으로 바꿔서 Biology를 Further Math로 바꿨어요. 안 맞다고 생각하면 빨리 방향을 바꾸는 게 나아요. 과목 변경 쉽지 않은데 학교에서 많이 도움 줬어요. 

인투 UEA 뉴튼 프로그램 에이레벨은 9월 입학과 1월 입학이 있는데, 과목을 바꾸면서 1월 입학한 학생들이랑 Further Math 같이 듣게 됐어요. 9월 입학만 있는 다른 학교에서는 불가능했을 거에요.

 

왜 의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로 전공 바꿨나요

제가 좋아하는 공부만 열심히 하는 편이라서 생물을 공부하면서 대학교까지 내가 이걸 흥미를 갖고 공부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GCSE때 컴퓨터 사이언스 재밌게 했고, 학교 남아서 코딩짜고 이런 기억이 있어서 이게 나에게 더 맞지 않을까 해서 대학교 전공을 컴퓨터 사이언스로 바꿨어요.

컴퓨터 사이언스가 영국에서도 요즘 제일 인기 있는 전공 중 하나라서 입학 조건이 높아서 좀 고생했어요. (예, UCL 기준 의대 입학 조건 A*AA, 컴퓨터 사이언스 A*A*A로 의대보다 입학 조건이 더 높음)

요즘 영국에서 컴퓨터 공학이 밀고 나가는 추세라, 대부분의 학교가 컴퓨터 사이언스를 기본적으로 수업을 하고 있어요. 

 

에이레벨 과정 중 과학 실험

영국 학교에서의 수업은?

한국에서는 인강, 학원, 문제집 등이 많은데, 영국은 그런걸 기대하기 어려워요. 대신 웹사이트에서 단원별 주는 문제집 파일 같은 게 있고, 인강은 유튜브에 원하는 설명과 원하는 시험기관 (Board), 과목, 시험 검색하면 원하는 설명 다 찾을 수 있어서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한국에서는 압박감이 많은데 영국에서는 천천히 자기 페이스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Math 와 Further Math, 난이도가 어느 정도 달라요?

저는 본인은 Further Math가 어렵게 느끼긴 했는데 문제 유형이 다르지 않게 나오고, 기출문제 많이 풀면 괜찮아요. Math, Further Math의 다른 점은 배운 것에서 더 확장되는 정도밖에 없었던 거 같아요.

Math랑 Further Math랑 범위면에서는 확률과 통계 (Stat) 범위는 확장이 많이 됐구요 . Mechanic 이라고 물리랑 수학이랑 섞어놓은 과목인데, 그 부분은 오히려 확장된 느낌이 많았어요. 기본 수학은 확장이랑 더 하는 부분이 많았죠

 

에이레벨 과정 중 과학 실험

 

방학 때 한국 들어오면 학원이나 과외를 받았나요? 

저는 과외를 조금 받았는데요, 학원에서 빠르게 선행하는 것보다는 내 페이스에 맞게 천천히 과외를 받는 게 더 도움됐어요. 

 

영국 A레벨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 

과학 과목은 실험이 있고, 객관식보다는 주관식이에요. 수학은 아예 객관식이 없고, 풀이 과정을 세세하게 적어야 해요. 풀이 과정을 간략하게 적고 뛰어 넘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점수가 들어간다면 감점이 되기도 하니까 세세하게 적어야 해요. 

에이레벨은 우리나라 수능처럼 하루에 몰아서 시험을 보는게 아니라 여러 날에 걸쳐서 보니까 좋았던 거 같아요. 만약에 과학 시험이 먼저 있으면 먼저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과학 끝난 다음에 수학 시험 준비할 수도 있구요. 하루에 다 안 치니까 강박이 덜 했던 것 같고, 내 페이스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구요. 

많은 학교들은 study leave이라고, 학교에 안 나가고 저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도움이 됐어요

 

Physics나 Chemistry는 실험이 들어가는 비율 다른가요? 

제 기억으로는 물리랑 화학이 에이레벨 성적 평가에서 실험이 차지하는 비율은 같은데 난이도는 차이가 있어서 화학을 열심히 준비했어요. 물리는 크게 걱정 안했고, 어떤 친구는 물리 시험 보다가 시간이 남아서 주변에 다른 책 읽을 정도였어요. 

에이레벨 학생들의 수업 외 활동

나만의 공부 방법은?  

유학을 가시는 분들께 충고?를 한다면, 질문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수업 중에 이해 안되는 부분을 부끄러워해서 안 물어보면 다시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빨리빨리 쌤들에게 물어봐야 해요. 

저는 문제 풀이하면서 몰랐던 부분을 선생님들에게 많이 물었거든요. 점심을 테이크 아웃해서 쌤이랑 같이 먹으면서 물어보기도 했어요. 선생님이 ‘너 언제 올꺼니, ‘오늘은 늦었네’ 할 정도로 오히려 선생님이 좋아하세요. 제가 엉뚱한 질문도 많이 했는데 선생님이 ‘이건 대학교에서 배울 내용이라 지금 알 필요 없어’라고 하면 엄청 뿌듯했어요. ‘아, 내가 이런 부분까지 궁금증을 갖고 있구나’ 하면서요. 

기출문제 풀다가 틀린 문제를 모아서 시험 1주일전에 오답 풀이를 했는데 그게 도움 많이 됐어요. 유형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기출에서 봤던 문제가 똑같이 나온 것도 있었구요. 

  

숙소는 어디에서 생활했어요?

저는 유학기간동안 홈스테이도 해보고 기숙사 생활도 해봤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어요.

기숙사는 친구들과 항상 붙어있다 보니 영어 향상시키기에 도움되기도 하구요, 홈스테이는 영국 문화에 스며들 수 있고, 자유롭기도 했어요.

 

인투 UEA 기숙사

 

수업 외 여가 시간은 어떻게 보내셨어요?

사립 여학교 다닐 때는 넷볼이라고 농구 같은 게임인데 등 스포츠를 많이 했어요. 주말에는 학교 대 경기도 많아서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어요.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방과후 활동도 많았어요. 

노리치에서는 안전한 분위기라서, 밤에도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대학교 입학 앞둔 소감

공부했을때는 이 시기가 올 때 후회가 많을 줄 알았는데, 막상 이 시간이 되니까 후회없이 생활하고 열심히 공부했던 거 같아요. 영국 대학교 생활에 기대도 많이 돼요. 

 

영국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뻔뻔해져라.  

처음 유학 시작할 때는 소극적이어서 친구 친해지기 어려웠는데 두 번째 학교에서는 외향적으로 바꿔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말도 많이 걸었어요. 몸으로 부딪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친구들에게 말도 많이 걸고, 선생님에게 질문도 많이 하구요. 먼저 다가가는 게 더 도움이 될 거 같아요  

 

 

 

2023 영국 조기유학 선배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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