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랜필드 항공우주 비행체 설계 석사 후기: Airbus, Rolls Royce에서 초빙 교수로 오십니다.

올해 3월 크랜필드대학교의 항공우주 비행체 설계 석사과정을 시작한 학생분이 긴 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이 학생은 석사 지원부터 출국까지 엄청나게 짧은 시간안에 이뤄졌어요. 영국 대학교 석사과정 입학 심사는 보통 4-8주가 걸리고, 나머지 행정처리도 굉장히 느린데, 대학교 담당자도 빨리 일해주고 CAS 발급도 빨랐습니다.

1월 14일에 저희 영국유학센터가 주최한 영국대학 입학박람회에 참가하시고, 바로 자기소개서/추천서 등을 준비하신 후, 2월 초에 지원서 제출하고, 거의 1주일만에 입학허가를 받았는데, 학생분이 대학교 졸업 예정이어서 졸업장 제출 조건이 붙은 컨디셔널 오퍼로 나왔어요. 2월 22일 졸업장을 제출하고 언컨디셔널 오퍼로 바뀐 후 바로 이틀 후에 학생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CAS가 발급됐어요. 3월 3일 영국비자센터에 방문 접수하고, 급행으로 신청해서 1주일만에 비자를 받고 바로 출국했어요.

두 달도 안되는 짧은 시간안에 석사과정 지원부터 합격, 비자, 출국까지 전 과정을 마쳤는데요, 이는 학생분이 석사과정에 입학할 수 있는 아이엘츠 점수를 받아서 가능했습니다. 학생분이 워낙 스스로 잘 알아보셔서 저희가 도와드린 부분도 별로 없었는데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랜필드대학교는 학사과정 없이 석박사과정만 운영하며, 항공 우주 전공으로 손 꼽히는 대학으로 유일하게 자체 공항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항공 우주, 이 학생이 전공하는 Aerospace vehicle design 전공 외에도, 다양한 항공 관련 석박사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국방 안보, 에너지, 경영, 생산, 교통 전공으로 우수합니다. 학생분이 영국에서 석사과정 너무나 잘 하고 계셔서 저도 기쁘구요, 남은 석사과정도 성공적으로 잘 마치셔서 원하시는 분야로 취업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Cranfield University에서 MSc in Aerospace Vehicle Design과정을 공부 중인 백**입니다.

Q 어떤 계기로 석사 유학을 결정했는지와 왜 여러 국가 중 영국을 선택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석사 유학을 선택한 계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비행기를 좋아해서 파일럿이 되고 싶었습니다. 시력저하로 인해 파일럿이라는 꿈을 접게 됐는데 비행기를 조종하지 못한다면 내가 비행기를 만들어 조종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전공을 기계공학과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 거리가 상당히 멀었습니다. 항공기 쪽과는 관련성이 매우 적었고 자동차 쪽에 상당히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국내에 항공 관련한 기업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비교적 적고 기업과 대학간 연계가 잘 되어 있지 않아 항공 쪽으로 공부하는 게 거의 불가능할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학부 4년과 군대 1년 9개월을 보내고 나니 결국 저도 꿈을 잊고 다른 친구들처럼 별다른 목표 없이 대기업에 취직해 적당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더라고요. 제 꿈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 때가 학부 졸업을 앞둔 시점이었는데 동기들과 친구들 중 상당수가 명확한 꿈 없이 삼성전자 혹은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에 취직을 준비하고 안정적이라는 이유 빼고는 하고 싶은 이유를 명확하게 답하지 못하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대기업 취직을 준비중이었습니다. 지원하고자 했던 대기업 모집 요강을 보며 관심있는 R&D직무는 대부분 석박사 학위를 요구했고 실제로 지원한 기구설계 혹은 평가 관련 직무들은 정말로 하고 싶은 직무가 아니어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왜 기계공학과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깊게 고민을 했습니다. 부모님과 지도교수님을 포함한 다른 몇몇 교수님들, 학부선배들, 친구들과 얘기를 많이 해보고 결국 내 꿈을 찾아서 공부를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한국에는 아직 항공에 대한 인프라가 적고 항공기 관련 대학교도 적어서 유럽 혹은 미국으로 유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학교로 교환학생 온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는데 그 친구들과 얘기 중 유럽 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독일, 영국, 프랑스 등 항공 및 기계 쪽으로 강한 나라들을 찾게 됐습니다. 다수 좋은 대학교들 중에 제가 지원하고자 하는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지 추린 결과, 영국에 많은 학교가 있었고 영국은 석사가 1년이라는 점도 매우 장점이라 생각이 들어서 결국 영국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Q 크랜필드 대학교는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석사 유학을 결심하고 항공 쪽으로 대학교를 찾아봤는데 Cranfield University를 항공 산업에서 많이 알아주더라고요. Rolls Royce CEO와 Aston Martin 전 CEO가 이 학교 출신이고, 졸업자 다수가 제가 원하던 항공 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학교 교육과정에 대해 궁금해져서 Linkedin으로 Cranfield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들을 연락해 학교가 어떤지 묻기도 하고 영국유학센터의 도움으로 Cranfield 대학교에 교수로 계시는 신효상 교수님과 Zoom으로 상담도 받아봤는데 교육과정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업에서 이론을 배우고 Airbus나 GKN 같은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제안해 석사과정 학생들끼리 비행기를 제작하는 Group Design Project를 진행해 실제로 비행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고 이러한 이유들이 제가 Cranfield 대학교를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Q 아이엘츠 성적이 7.5로 무척 높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학원이 도움이 되셨나요?

IELTS 준비는 거의 안하고 영국유학센터에서 준 USB에 담긴 기출문제만 전날에 눈으로 훑고 시험 보러 갔습니다. 유학원에서 준 USB 없었으면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확인 안하고 보러 갔을 것 같네요. IELTS 시험 중 Speaking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6점을 준 걸 보니 시험 감독관이 원하는 답변 형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Youtube나 googling 해보면서 어떤 답을 원하는지 확인하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지난 1월 영국대학 입학박람회도 참석하셨는데, 박람회는 도움이 되셨나요?

박람회에서 Cranfield 학교 관계자와 직접 1:1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이 제가 지원서를 작성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지원서를 보여드리고 어떤 부분을 고치는 게 좋겠냐 직접 물어보고 해 주신 feedback을 통해 학교측에서 원하는 CV와 Cover Letter 내용을 빠른 시간안에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박람회에서 크린필드 대학교에서 재직중이신 신효상 교수님과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한국 대학교와 다른 점,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교수로서 Cranfield 대학교에 대해 느낀 점들에 대해 말해 주셔서 편한 마음으로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Q 지원부터 합격까지 정말 숨가쁜 일정이었는데요, 소감이 궁금해요.

그러게요. 엄청 빠르게 지나갔네요. 12월에 유학 결심을 하고 1월에 지원서 작성해서 2월에 졸업하고 3월에 개강 하루 전날에 영국에 도착했어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하던 간에 확신이 많이 없던 시점이었던 데다가 코로나로 인해서 취업 시장도 요란해서 심정이 많이 복잡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부모님과 제 주변 사람들이 진심 어린 조언을 많이 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고 결국은 본인이 하고싶은 것을 찾아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하더라고요. 4개월 전인데 한 2년이 지난 것 같네요. 한국에서 대학 4년 다녔지만 여기서 4개월 있는 동안 더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Q 크랜필드 대학교에서의 대학 생활은 어떠신가요?

워낙 여행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도착하자마자 적응 완료했습니다. 특히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학교측에서 hackney carriage라 불리는 택시를 보내줘서 공항에서 기숙사로 한 번에 편하게 왔습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 영국 물가가 상당히 올랐다는 점 빼고는 생활하는데 불편한점이 하나도 없었네요.

여기 학교의 수업은 방식이 한국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Cranfield 내에서도 과마다 학생들을 평가하는 방식이나 수업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저희 학과 수업 특징을 몇 가지 꼽아보자면 우선 Airbus나 Rolls Royce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초빙 교수로 오셔서 강의를 하십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1년을 2학기로 나누고 한학기동안 듣는 과목을 정해서 쭉 듣는다면, 여기는 한 주에 하나 혹은 두 개의 과목을 집중적으로 수강하고 그 과목이 끝나면 그 다음주에는 다른 과목으로 넘어갑니다. 학기라는 개념이 없는 것 같아요. 수업은 전체 점수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Group Design Project 라는 프로젝트가 전체 점수의 50%, Individual Research Project 즉 개인 논문이 40%의 비율로 차지하게 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업은 Technical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Academic English는 기본적으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학부 때 원어 수업 선택한 것이 도움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 크랜필드 대학교에 공항이 있는데 저희 학과에서 한 명씩 비행기를 두 번 태워줘요. 수업에서 배우는 이론이 실제 비행기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몸소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저는 아직 못 타봤는데 8월이나 9월쯤에 첫 비행을 할 수 있을 꺼 같아요.

Q 영국유학센터에 한 말씀 부탁드려요.

유학을 준비하는 결심을 할 때부터 영국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도와주신 윤세연 원장님 감사합니다. 강남에 유학원을 4군데 다녀봤는데 실질적으로 제가 유학을 결정하고 준비하는데 가장 도움이 많이 돼서 끝까지 함께 하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네요. 덕분에 불안했던 시기에 그나마 마음 편하게 유학 준비를 할 수 있었어요.

후기 마칩니다. 하고싶은 말 정말 더 많은데 너무 길어질 것 같네요 :) 원장님, 5개월 전에 유학 준비할 당시 아마 제가 어떤 심경이었는지 모르고 계셨을 텐데 그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크랜필드대학교 또는 영국 대학교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다면 영국유학센터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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