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출신 교수님이 말씀해주시는 영국과 한국 대학원 차이 (Feat 크랜필드 대학교)
얼마전, 영국 크랜필드대학교의 이해인 교수님이 한국 공식 에이전시인 저희 영국유학센터에 방문해주셨는데요,
크랜필드대학교에 대한 내용도 무척 좋았지만 영국 대학원과 국내 대학원의 차이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신 부분이 인상적이어서 그 얘기를 공유해봅니다.
이 교수님은 카이스트에서 우주항공 전공으로 학·석사를 마치고 영국 크랜필드대학교에서 박사부터 교수까지 쭉 커리어를 쌓으신 분인데요, 두 나라 대학원을 모두 경험해보셨기 때문에 비교가 훨씬 생생하더라고요. 특히 공학쪽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와 닿는 이야기일것 같아요.
랩별 장단점이 각기 다른 한국 대학원
한국 대학원의 특징은 바로 학교보다 연구실(랩)의 개별 아이덴티티가 강하다는 점이에요.
같은 카이스트 안에서도 어느 랩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시스템도, 분위기도 천차만별이라는 거죠. 랩에 들어가기 전에는 이런 부분을 알기 힘들어서 이런 지도 교수 및 랩 평가가 인터넷에 많이 돌기도 했죠.
트레이닝도 정해진 커리큘럼보다는 선배가 하나하나 알려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게 나름의 유대감과 노하우 전수 문화를 만들기도 해요.
또, 여러 과제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다양한 주제를 경험할 수 있고, 산업체 지원시 유리해요.
반면, 교수님들이 과제를 많이 수행해야 해서 바쁘게 돌아가고, 학생 개별 지도에 쏟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에요.
한국 박사는 실무 경험이 다각화하고, 인더스트리 지원시 여러 분야로 지원할 수 있는 폭이 넓구요.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영국 대학원
반면, 영국 대학원은 시스템으로 움직여요.
랩이 어디든 상관없이 대학 차원에서 체계화된 시스템이 작동하는데요, 정기적인 프로그레스 모니터링, 교수-학생 간 정기 미팅 의무화, 표준화된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표준화되어 제공되어서, 교수와 학생간 마찰이 박사기간을 늘리는 것을 최소화해요.
시스템상 교수가 1-2주에 한번씩 반드시 학생을 만나고 피드백을 줘야 하는데, 안 지키면 컴프레인과 고발로까지도 이어진데요.
그리고 영국은 석사는 1년, 박사는 3년인만큼 여러 과제를 진행할 수 없고, 보통 한 두 주제에 깊게 집중해요. 정말 좁고 깊게 연구하는거죠.
교수님께서는 학문적으로는 몰입도가 높지만 막히면 뚫고 나가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고, 교수님도 박사과정 중 여러번 향후 힘든 시간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향후 교수, 연구직을 지향하신다면 이런 몰입 경험이 오히려 좋은 훈련이라고 합니다!
해외로 취업을 목표하시거나 아카데미 커리어 지향시 영국 박사가 국내 박사에 비해 장점이 있습니다.

우주항공 분야라면 크랜필드대학교
영국 항공우주 유학을 고민한다면 크랜필드 대학교는 무조건이죠.
영국 항공 전공자의 절반이 크랜필드 출신일 만큼 항공 규모 영국 1위를 자랑하고, 산업체 연구비 수입도 영국 2위에 달할 정도로 인더스트리 연계가 탄탄해요. 크랜필드대학교 학생수의 거의 절반이 우주 항공 분야라고 합니다.
우주 항공분야는 왠지 우주선을 만드는 건가 하고 막연히 생각했는데요, 어반 모빌리티 (에어택시), 드론, 일반 여객기까지 모두 포함한다고 해요. 사실 드론을 항공샷 찍는 촬영 기능으로만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전쟁, 군사 작전에 많이 활용되어 방산업계에서 중요성이 커졌어요.
크랜필드대학교의 우주항공 분야에서 인프라도 정말 탄탄한데요, ARRC(항공우주 통합연구센터)에서는 실제 항공기가 교내 공항에 들어와 학생들이 직접 탑승 체험까지 할 수 있고, 영국 최초의 원격 디지털 관제탑도 운영 중이에요. 학교 안에 진짜 공항이 있는, 영국 유일의 대학원이에요.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인데요, 디지털 항공 분야에서도 협업이 활발해요. 방위산업체 쪽에서는 영국 국방부 산하의 국방과학기술연구소 (DSTL), 보잉, BAE시스템즈, 사브 등 다양한 기업들이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교육 과정에도 이런 산업 연계가 중요해서, 석사 그룹 프로젝트와 개인 논문 모두 산업체가 주제를 직접 제시하고, 학생 한 명당 산업체 파트너가 매칭되어 최소 월 1회 미팅을 진행해요. 덕분에 학생들은 실제 현업 문제를 다루며 연구하고, 졸업 후 진로까지 함께 논의할 수 있어요.
크랜필드대학교의 캠퍼스가 사실은 공군 기지였다는 것도 정말 독특한데요.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기지로서의 용도가 줄어들었는데, 그렇다고 이 넓은 부지와 항공 인프라를 그냥 놀릴 수는 없었죠. 당시 항공 분야에 대한 연구 투자는 계속 필요한 상황이었고, 결국 이 곳이 크랜필드대학교 캠퍼스가 되었어요. 그래서 대학교 안에 공항이 있는거래요.

지난번 영국 대학교 선배와의 만남에 참석해주셨던 BSH님. 크랜필드대학교 석사 졸업 후 영국 현지 취업
킹스 칼리지 런던 X 크랜필드 합병
크랜필드대학교가 워낙 좋은 대학교임에도, 제공 전공이 특수하고 석박사만 운영하다보니 한국에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인데요.
크랜필드대학교가 킹스 컬리지 런던과 합병한다고 공식 선언한만큼, 인지도 이슈도 해소될거라 생각해요. 실제로 지원자도 늘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