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대 지원 전 준비할 5가지
영국 의대 입학조건, 지원절차와 인터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 전에 영국에 얼마나 많은 의대, 치대, 수의대가 있는지, 경쟁률은 어떤지 알아볼까요?
- 40개의 의대
- 16개의 치대
- 8개의 수의대
*의대 숫자에는 의학전문대학원 Graduate Entry Medicine 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8년 영국 의대 경쟁률
- 의대 72280명 지원, 7845명 합격 (외국학생 7515명 지원, 645명 합격)
- 치대 11155명 지원, 1200명 합격 (외국학생 855명 지원, 50명 합격)
- 수의대 6880명 지원, 950명 합격 (외국학생 355명 지원, 115명 합격)
전체적으로는 의대 합격률이 약 10.85%인데, 외국학생은 8.58%로 더 낮습니다. 이는 외국학생 뽑는 인원이 7.5%으로 매우 제한적인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어요.
영국 의대 지원 스케줄
이는 2년 에이레벨 기준입니다. 이런 준비과정때문에 의대 진학을 목표한다면 1년 에이레벨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 9월에 에이레벨 1년차 (12학년)을 시작합니다
- 그 다음해 3-5월경에 지원할 영국 의대를 선정하고 그에 따라 영국 의대입학시험인 UCAT을 볼지 BMAT을 볼지를 정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 시험을 다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 UCAT 등록은 5월부터 시작하며, 시험은 7월 경부터 봅니다.
- BMAT 시험은 6월 말부터 등록이 시작되며 시험은 9월-11월 사이에 봅니다.
- 학기 시작 전, 자기소개서를 여름 방학에 최대한 작성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 다시 9월이 되어 에이레벨 2년차 (13학년)을 시작합니다.
- 그리고 10월 15일에 유카스를 지원합니다. 영국 의대는 4학교까지 지원할 수 있으니, 여기에 Biomedical science를 추가해서 5개까지 지원해도 됩니다. 유카스 지원 전에 이미 관련 봉사활동/인턴활동은 마쳐야 합니다.
- 12월부터 3월 사이에 지원한 영국 의대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거나 불합격이 날거에요. 인터뷰에 초대받은 것만으로 좋은 기회를 얻은거에요. 이제는 그 동안 학교와 열심히 준비했던 인터뷰 스킬을 보여줄 때입니다.
- 인터뷰 후 대학교들마다 합격 또는 불합격 여부가 결정되겠죠? 에이레벨을 마치기 전에 지원했을테니 에이레벨에서 몇점 (예, AAA)을 받는 조건으로 나옵니다. 아이엘츠 성적이 부족하다면 이 조건도 추가되구요. 5월 19일까지 합격한 대학 중 1순위 대학교 (Firm choice), 2순위 대학교 (Insurance choice)를 정해서 통지하고 나머지 대학교들의 입학허가를 거절합니다.
- 이때 1순위, 2순위는 본인이 정말 에이레벨에서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올지를 예상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 에이레벨 시험이 5-6월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1년을 마치고 AS 시험을 봤지만, 에이레벨 시험 개편으로 CIE를 제외한 대부분은 2년을 다 공부하고 한번에 시험을 봅니다.
- 8월 중순에 드디어 에이레벨 성적이 나오고, 최종 진학 대학교가 결정이 되죠. 1순위 대학교가 요구한 에이레벨 성적을 받았다면 당연히 그 대학으로 가고, 1순위 대학이 요구한 성적은 못 받았지만 2순위 대학이 나온 성적은 받았다면 2순위 대학으로 진학합니다.
이렇게 영국 의대는 일반전공에 비해 준비할게 많습니다.
1년 에이레벨로 의대 진학이 거의 불가능한 이유는 유카스 지원 마감일인 10월 15일에 아무런 성적을 보여줄 수 없고, 선생님도 추천서를 써줄 수 없다는 이유겠죠.
영국 의대 진학, 뭐가 필요한가요
영국 의대 진학에 필요한 5가지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에이레벨 과목과 성적
의대 진학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대학교 경쟁률이 높습니다. 높은 성적은 기본이죠. A*AA-AAB의 성적이 필요합니다. 과목은 일반적으로 화학, 생물, 수학 그리고 심리 또는 물리를 합니다. 4과목이 필수는 아니지만 순위가 높은 에이레벨 학교에서는 4과목을 하라고 해요.
의대 입학시험, UCAT vs BMAT
UCAT | BMAT |
카디프, 브라이튼/서섹스, 카디프, 더람, UEA, 에딘버러, 엑시터, 글라스고, 임페리얼, 킬, 킹스컬리지, 리즈, 레스터, 만체스터, 뉴카슬, 노팅엄, 셰필드, 사우스햄튼, 세인트 앤드류스, 세인즈 조지, 퀸즈 유니버시티 벨파스트, 워릭 | 임페리얼, 왕립 수의대, UCL, 캠브리지, 옥스포드, 브라이튼/서식스, 리즈 |
영국의 모든 의대는 입학시험인 UCAT 또는 BMAT이 필수입니다.
지원 대학에 따라 어떤 시험을 제출할지가 달라지는데, 어떤 경우에는 UCAT과 BMAT을 다 봐야 할 수도 있겠죠.
시험 준비는 6개월전부터는 해야하고, 스스로 시험 문제도 풀지만, 에이레벨 학교에서 이 부분도 도와줍니다. 학교에 따라 최소로 받아야 하는 점수가 있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요. 이 성적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지원 대학교를 결정해야겠죠.
자기 소개서 Personal statement
왜 의사가 되고 싶은지, 이를 위해서 내가 그 동안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관련 경험, 개인적인 취미 등을 적습니다.
유카스 자기소개서는 글자수 4000 character, 47줄로 제한되어 있어 장황하게 쓸 수가 없고 간략하게 써야 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이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고 사람을 대하는 부분이 크다보니, 취미를 쓸때도 혼자 하는 낚시 보다는 학교의 팀 스포츠에 리더로 활동했다거나 기부금 모집 행사, 신체를 멀티로 쓸 수 있는 드럼, 손 기술이 필요한 베이킹, 케이크 아이싱도 좋습니다.
가장 많은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로는 '과학 과목을 좋아하고,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도 좋아해서 의사라는 직업이 나에게 잘 맞을 것 같다'일텐데요, 너무 빤한 답변이기 때문에 입학처의 관심을 끌기는 어렵죠. 여기에 더 퍼스널하게 본인의 경험, 예를 들어 어렸을때 친척이 아팠는데 그때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생겼고, 여러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직업으로서의 의사는 어떤지에 대해 실질적으로 경험해보았다. 라는 자세한 내용을 쓰면 좋겠죠.
봉사활동 Work experience
영국에서 의사가 되기까지는 약 10-15년의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이런 어려운 결정인 만큼 의대 입학 전 봉사활동을 통해 의대가 본인에게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의사로서의 삶이 실제로 어떤 일인지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꼭 병원에서 의사 쉐도잉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양로원, 심지어 채리티 샵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환자나 노약자를 케어해주는 곳이면 됩니다. 이 봉사활동에 대해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는 없지만, 인터뷰때 자세한 내용을 물어볼 수 있으니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했고, 담당자는 누구였는지와 어떤 일이 있었고 무엇을 느꼈는지 따로 적어놓으세요.
기간도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지원 2년 이내에 꾸준히 여러차례를 해서 1-2주 정도는 해보기를 기대합니다. 인터뷰에서도 봉사활동에 대해 반드시 물어보니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봉사활동은 방학때 한국에서 해도 되지만, 영국에서 짧게라도 봉사활동을 한다면 영국 의료시스템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에이레벨 학교들은 이런 봉사활동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주말이나 방학, 하프텀때 짬짬히 해두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Panel vs MMI
인터뷰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영국 의대는 지원자의 예상 에이레벨 성적, 추천서, 자기소개서, UCAT/BMAT 성적이 1차 요건을 통과했기 때문에 인터뷰에 초대했습니다. 인터뷰까지만 통과한다면 드디어 기다리던 입학허가를 받게 됩니다.
인터뷰는 크게 패널, MMI 인터뷰로 나뉩니다. 패널 인터뷰는 전통적인 방식의 인터뷰인데요, 약 20-30분간 2-3명의 인터뷰 패널과 인터뷰합니다. 이런 내용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 의대 지원 동기
- 관심사의 깊이
- 지원한 대학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 NHS에 관한 토픽
- 의료 윤리
- 환자에 대한 공감
- 인사이트
- 팀 워크
- 봉사활동
MMI는 약 7-10개 스테이션으로 나누어진 방을 10분 정도씩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계산 문제도 있고, 데이터 분석도 있지만, 내용이 패널 인터뷰와 많이 다르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준비가 정말 쉽지 않을것 같은데요 에이레벨 학교에서는 이 부분을 잘 도와주고 있어요. 실제 의사를 초대해서 의료 윤리에 대한 강연도 듣고, 그 학교 출신 의사와 의대 학생을 초대해서 세미나도 엽니다. 모의 인터뷰도 해서 학생이 적응 할 수 있도록 하며, 녹화도 해서 피드백도 줍니다.
의대 지원자를 위한 추천 에이레벨 학교
영국 의대는 타 전공에 비해 이런 여러가지 준비가 많다보니 그 학교에서 의대를 얼마나 보내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추천드리는 추천해드리는 학교입니다.
- 인투 UEA 뉴튼 에이레벨
작년 42명 중 17명이 의대로 진학해서 약 40%가 의대로 진학했습니다. 성적과 인터뷰에 따라 노퍽 노리치 대학교 병원에 인턴쉽하며 observe 가능하며, Project qualification할 때 대학교 연구 시설 이용 가능하고, 매주 medical ethics class를 통해 롤 플레잉, 문제 해결 learning이 가능합니다. 장학금도 최대 50% 가능합니다.
- 콩코드 컬리지
에이레벨 성적으로 매년 톱을 찍는 국제학교로, 매년 40여명씩 치 의대로 진학합니다.
다른 식스폼 컬리지와 달리 넓은 학교 캠퍼스를 보유하며, 시골에 위치해있어서 안전한 환경입니다.
- MPW 컬리지
영국 학생과 외국 학생이 함께 공부합니다. 최소 1년의 2번의 full 모의 MMI 인터뷰가 있습니다.
MPW 의대 학생 커뮤니티를 통해 주니어 닥터가 되어서 오기도 하고, 의대 학생도 옵니다. 버밍엄 센터를 가장 추천합니다.
- 카디프 식스폼 컬리지
매년 40여명이 의대로 진학합니다. 입학조건도 까다롭고 상당히 압박이 많은 분위기이지만, 이를 견딘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옥스포드 인터내셔널 컬리지 (OIC)
학업 스트레스는 크지만 그만큼 의대 입시 결과는 좋은 편입니다.
FAQ
IB로 영국 의대 갈 수 있나요?
물론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이레벨보다 더 많은 과목과 학업 난이도가 훨씬 높다는 점을 따져본다면, IB보다는 에이레벨을 권합니다. 또한 해당 IB 학교에서 영국 의대 진학을 얼마나 도와줄 수 있는지도 알아보셔야 합니다.
생화학 등의 전공으로 한국 대학교 1학년 다녔는데 영국 의대 지원해볼 수 있나요?
지원 자격은 되시지만, 인터뷰, UCAT, BMAT 등의 준비를 혼자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지원을 희망하신다면 저희 영국유학센터가 전반적인 지원을, 영국에서 현재 치과 의사로 재직중인 분을 통해 UCAT, BMAT 시험 준비와 인터뷰 준비에 대해 도움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에이레벨 2년을 투자하는게 부담스러우시다면 의대 파운데이션 과정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