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영어 어학연수 후기 - MLS 컬리지
점점 비즈니스 영어과정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영국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영어 학교이죠, MLS 컬리지에 가신 학생분의 후기를 소개해드립니다! 무려 7페이지에 달하는 정성스러운 후기입니다:)
직장인분들 중에서 잠시 쉬면서 어학연수 원하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 일반 어학연수가 아닌 비즈니스 특화 어학연수는 어떠실까요? 재충전을 하면서 본인 커리어에 관련한 영어를 배우실 수 있습니다.
학생분 후기 중에서 아래 문장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유연한 사고와 그에 대처하는 태도가 어떤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저마다 성공의 기준은 다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본인의 행복과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투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쉬며 재충전을 생각하시는 직장인 분들께 MLS 컬리지를 추천드립니다!
1. 학교에 대한 첫 느낌은 어떠셨고 학교 첫날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주말에 본머스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월요일에 첫 등교를 했는데, 호스트 부부가 등교를 시켜줬어요. 등교 첫 날은 처음 온 학생들이 모여 반 배정 테스트를 보고, 테스트 후에는 몇몇의 선생님이 학교시설과 학교주변을 소개해 줍니다. 그 동안 채점을 해서 배정된 반의 시간표를 줘요. 오후에는 오리엔테이션이 이루어 지는데, 각종 활동, 주변시설, 간단한 영국 문화 등을 소개합니다.
학교 주변시설을 탐방 할 때에는 근접해 있는 해변가까지 볼 수 있었고, 학교가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보니 접근성이 굉장히 뛰어나 편리합니다
2. 학교 시설은 어떠세요? (교실, 휴게실, 기타시설 등)
저는 주로 강의실과 커피룸(학생 휴게실)만 이용하고 있어요. 도서관과 컴퓨터실이 있는데 사용 안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리셉션이 있는데 항상 지나쳐야 하기 때문에 전달 사항을 주고받으며 여러가지 애로사항에 대해 토로할 수 있습니다. 또한 2층에는 행정실이 따로 있는데 홈스테이, 수업 연장, 비자, 버스카드충전 등의 업무를 지원하고, 저 같은 경우 은행계좌를 오픈할 때 필요한 서류 및 집 구할 때 참고할만한 사이트 등에 대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3. 선생님들은 어떤가요? (학생에 대한 관심도, 티칭 스킬 등)
저는 오전에 비즈니스언어와 스킬 두 강의를 듣고 있고 두 분 모두 잉글리쉬입니다. 가끔이 분들이 휴가를 쓰는 경우 다른 선생님이 수업을 하셔서 이제까지 세 명의 선생님을 경험해 봤는데, 모두 비즈니스 투자, 전략 등의 전문분야에서 일 하시다가 오신 분들이라 수업의 내용이 실질적입니다.
메인 수업 두 분의 수업 스킬에 대해 설명하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정해진 진도를 나가고 질문에 깔끔하게 대답하고 토론 시간에 학생들간의 발언시간을 균등하게 배분하려고 애쓰시는 선생님의 수업을 선호합니다. 반면에 말을 할 때 미사여구가 많아서 대화의 핵심을 파악하기가 힘들고, 준비되지 않은 주제로 갑자기 이어지는 수업이 저에게는 어려웠습니다. 한 프랑스인 친구는 맘에 들지 않는다며 수업을 아예 바꾸더군요. 저도 그럴까 하다가 이런 타입의 토론에도 익숙해 져야 한다는 생각에 수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응을 하고 보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듣기만 하다가 이제는 서로 자기 의견을 피력하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합니다.
4. 학교 한인 비율은 어떤가요? 국적비율은 잘 이루어져 있나요?
첫 날 등교했을 때 한국인이 저 혼자였고, 우리가 흔히 보는 일본, 중국인, 동남아시아인들은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인들이 8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항공 관제탑 기본연수과정을 따로 체결해서 그렇더군요. 일반과정(GE)과 비즈니스(BE)과정은 국적이 굉장히 다양하고 제가 속한 BE의 경우 회사에서 연수를 보내주는 경우가 아주 많았습니다. 6주 동안 지내면서 거쳐간 국적이 프랑스, 독일, 이태리, 카타르, 터키,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오만입니다. 이번 주에야 일본인과 러시아인이 들어왔는데, 얼마 전에는 한국인 두 명이 왔다고 해서, 같은 반은 아니지만 인사했어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면 굉장히 조심스러웠는데 다양한 국적의 사람을 만나서 토론하다 보면 마음 한 켠에 자리한 편견을 허물어야겠다는 생각을 살포시 하게 됩니다. 특히나 중동 쪽에서 온 학생들에 대한 종교적인 편견이 있었는데, 제 생각과는 많이 다르고 굉장히 똑똑합니다. 유럽인들도 덩치가 커서 위압적이었는데, 막상 이야기를 나누면 친절하고 소탈합니다. 이렇게 인종간의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이번 연수의 목적 중 하나였기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5. 학생 서포트 및 수업 만족도는 어떠신가요?(레벨테스트, 선생님과의 미팅 등등)
7주차인 현재는 수업과정을 잘 따라가고 있고 수업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반 배정 테스트 이후 비즈니스과정 수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테스트를 봤어요. 말하기는 평소 토론과정을 통해 선생님들이 평가하시는 것 같고, 이번 테스트에서는 듣기, 문법, 작문을 90분동안 봤어요. GE과정은 1개월마다 BE과정은 6주마다 테스트를 합니다. 평가결과에 대해 선생님들이 개별면담을 통해 전략을 공유해 주시는데, 1-2주 단기 연수로 오는 학생들은 평가서를 작성해서 강점과 약점을 캐치해 알려주더군요.
반 배정에 대해서는, 결과가 잘 못 된 것 아니냐며 다른 학생들은 말도 너무 잘하고 실력이 뛰어나서 스스로 너무 위축된다고 했더니 스스로의 길을 잘 찾아 갈 수 있도록 독려해주시고 수업시간에도 많이 신경 써 주셨어요.
6. MLS 는 비즈니스 영어로 유명한데, 지금 비즈니스 영어 코스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와 만족하시는 부분을 말씀해주세요.
저는 비즈니스 언어와 스킬을 배우고 있는데, 비즈니스 언어에서는 formal/ informal 과 polite/ impolite 를 구분하고 긍정적/ 부정적인 뉘앙스, 그리고 외국인에게 쉽지 않은 collocations 를 통해 영어표현을 확장하고 있어요.
비지니스스킬에서는 전략, 이메일, 미팅, 협상, 직원 평가 등 실제 업무에 사용되는 다양한 주제를 접하고 있어요. 전략 부분에서는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로 토론을 함께해서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에 깜짝 놀라기도 한답니다.
비즈니스과정에 속한 학생들은 평균 나이대가 30대 초중반인데, 회사에서 연수를 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신입사원부터 임원급까지 직급도 다양하고 의사, 엔지니어, 회사원, 법률가 등 직업도 다양해서 그들을 통해 풍부하고 다채로운 간접경험을 서로 나누고 있습니다.
7. 소셜 프로그램은 자주 참여하셨나요? 어떤 소셜 프로그램이 좋으셨어요?
소셜 프로그램은 운동, 토론, 여행, 먹는 것 등 다양하게 이뤄지는데 날씨나 본인의 컨디션 등에 따라 부담스럽지 않게 참여 할 수 있어요. 본머스에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Conversation Club이 있는데 한 번 참석 했었어요. 식사시간이 겹치는데다 끝나고 나면 버스를 타고 가야해서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현재 홈스테이에서 스튜디오로 옮기게 되면 이것저것 자주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한인교회에도 가서 Daytrip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인교회에서는 학생들이 많은 도움을 얻고 있으니 그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8. 어학연수 하시면서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선생님, 수업, 친구들 등)
선생님 한 분이 일주일 동안 휴가를 가셨을 때 한 주 동안 다른 선생님이 특강을 해 주셨어요. 실제 탄자니아 거리의 아이들을 돕는 자선단체와 관련한 내용을 공유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토론한 뒤 실제 PT를 하는 것이었어요. PT는 한국어로 해도 힘든데 선생님의 응원 덕분에 성공적으로 동영상을 찍었어요. 실제 탄자니아로 가셔서 자선단체와 의견을 나누겠다고 합니다.
총 4일의 수업 중에 3일째 리허설 동영상을 찍어 피드백 받고 4일째 파이널 동영상을 찍었어요. 준비 시간이 너무 부족했지만 저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꽤나 흥미롭고 잊지 못할 추억이었어요.
9. 영국 본머스로 가셨는데, 지역은 어떠셨나요? (장단점 및 추천 등)
영국으로 오기 전에 태국에서 5년정도 근무 했었는데, 방콕이 아닌 해안도시에 자리잡은 석유화학 중심도시였어요. 해변가 마을에 살면서 느낀 좋은 점들 때문에 영국을 선택하고 나서는 해안가 중심의 마을을 찾았습니다. 브라이튼과 본머스 둘 중에 고민을 했는데, 여러 후기들을 살펴보고 본머스가 여러모로 낫다고 판단했고 여기 와보니 날씨가 너무 환상적입니다.
잉글랜드 남부쪽은 퀸즈잉글리시의 본고장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걸 여기 와서야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미국식 영어발음을 굉장히 업신여깁니다. 우리 호스트도 제 발음에 대해 계속 주의를 줍니다. 특히 워러(water), 토매이토(tomato), 와나(want to), 고나(going to) 등을 말 할 때는 조심하게 됩니다. 영어 종주국으로 콧대 높이는 모습이 가끔씩 어이 없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기에 그들을 존중하려고 합니다. 미국식, 영국식 발음에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리고 런던보다 물가도 쌉니다. 숙박비의 경우는 런던이 꽤 비싸고 외국인의 주거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 기피했는데, 이곳은 은퇴한 잉글랜드 가정의 호스트가 많아서 너그러운 편인데다 여유롭고 치안도 좋습니다.
10. 처음에 홈스테이 하셨는데 홈스테이 경험은 어떠셨나요?
오랜 기간을 혼자 살아 버릇해서 홈스테이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머리로는 영국 문화를 경험하려면 그 가정에서 지내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잘 모르는 사람과 생활하면서 겪게 될 불편함이 눈에 빤히 보여서 말입니다. 하지만 본머스에 도착한 첫 날 밤, 집에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포옹으로 반겨주셔서 첫 인상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방 안내와 함께 간단한 규칙을 설명해 주셨고 이후로 매일 저녁시간을 함께하며 일상을 나눕니다. 이 때 여러가지 궁금한 점들에 대해 묻고 답하는데 브렉시트, 오페라, 예술, 해외여행경험, 자선단체, 언어, 민족성 등 주제도 다양합니다.
호스트가 뮤지션으로 은퇴한 80대 중반의 노부부인데 각종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섰던 이야기들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십니다. 요즘도 오페라 하우스나 공연장을 자주 가시기 때문에 가끔씩 저녁을 하우스메이트와 둘이 먹기도 합니다.
호스트부부는 아들만 넷인데, 가까이 사는 아들 둘은 수시로 저녁을 같이 하곤 합니다. 가끔 친한 이웃이 찾아와 같이 저녁을 먹기도 하고, 부활절 만찬을 즐기는 파티를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먹는 저녁이라 추리닝 바람으로 나가려다 다들 차려 입은 모습에 굉장히 당황해서 다시 드레스로 갈아입고 식탁에 함께했어요. 얼마 전에는 친한 이웃이 우리 학생들까지 초대했는데 스위스친구는 초콜릿을 저는 와인을 준비했어요. Lidl이라는 독일계 슈퍼마켓에 가서 와인을 구입했는데, 괜찮은 와인이 가격까지 싸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홈스테이는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었고, 4주만 머무르려던 계획은 8주로 늘어났습니다. 물론 호스트마다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홈스테이를 꼭 추천하고 싶네요. 이런 생생한 삶은 교과서로 배울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혹시 머무르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학교에 홈스테이만 전담하는 직원이 있어서 별탈없이 옮길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11. 주로 방과 후에 뭘 하며 지내세요?
수업이 12시 반이면 끝나기 때문에 요즘은 점심을 먹고 주로 본머스 도서관에서 어휘 확장과 숙제에 매진합니다.
초반에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열심히 이곳저곳을 헤맸는데 주로 GP등록, BRP카드접수, 은행계좌오픈하고 인터넷뱅킹으로 송금하기, 유심변경하기, 필요한 물품 사기, 액티비티 참석하기 등으로 바쁘게 보냈습니다. 한 주간 감기를 앓기도 했고, 친구와 함께 데이트립을 위해 이것저것 정보도 검색하고, 집을 알아보러 뷰잉을 하기도 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오전 수업만 선택한 것이 굉장히 좋은 판단이었던 것 같아요. 아마 좀 더 친화력 있는 성격이라면 여러 친구들과 다양한 액티비티 많이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적절하게 즐기고 개인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12. MLS 에서 어학연수를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저는 영어를 확장시키는 것 외에 일년 정도의 시간을 오직 본인에게만 투자해서 쉬어 가기를 하고 있는 중이에요. 느긋한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해 보자는 제 목적과 잘 부합하는 곳입니다. 다양한 문화권 학생들과 원활하지 않은 의사소통으로 제 의사를 완전히 전달할 수 없었을 때의 답답함이나, 가끔은 마음에 들지 않는 선생님의 태도가 제 인내심을 시험하기도 하지만, MLS를 선택한 저의 영국 생활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영어에 대한 조급증과 자신감은 자주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초반에 유럽학생들의 외형에도 주눅 들었지만 말을 너무 유창하게 해서 놀랐어요. 그런데 계속 지내보니 여러 학생들에게 철자나 문법 오류가 너무 많더라고요. 엄청나게 높아 보였던 벽이 제 스스로가 만든 장벽이었다는 걸 확인한 순간부터 말을 미친듯이 했어요. 그 시간이 한 달이나 걸렸어요. 사실 별거 아닌데 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서양인에게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 후기를 읽고 연수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마인드 컨트롤 잘 해 오셔서 자신감 있게 대화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상대방이 못 알아 들었다고 쉽게 주눅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3. 이 외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마음껏 적어주세요.
백세시대라고 하는데, 대학에서 배운 것을 30년정도 우려먹고 은퇴하던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배운 것을 사회에서 써 먹었으면 다른 분야를 파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유연한 사고와 그에 대처하는 태도가 어떤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저마다 성공의 기준은 다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본인의 행복과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투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MLS 컬리지는?
- 비즈니스 전문 영어학교로 명성이 높음
- 실무 경험이 많은 교사들이 직접 강의를 진행
- 학교 평균 연령이 28세로 성숙하고 아카데믹한 분위기
- 매우 낮은 한인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