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예술 교육의 중심, 골드스미스 대학교 방문 후기

지난 달,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를 방문해서 여러 대학교 시설과 디자인 스튜디오, 도서관, 강의실 등을 둘러보고, 졸업생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 위치

골드스미스는 런던의 남동쪽에 위치해있어요. 런던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호에서는 지하철로 약 40분 거리에요.

New Cross Gate 역에서 내려서 약 10분 정도 걸으면 골드스미스입니다.

동네 분위기는 런던 시내 중심의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지만, 왠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길거리에 야채 가게, 헌책방, 카페 등 평범한 동네 분위기였어요.

 

골드 스미스 소개

미리 도착을 해서 골드스미스의 아이코닉한 건물을 사진 찍었습니다.

골드스미스는 런던대학교 소속의 종합대학교로, 순수미술부터 디자인, 미디어, 예술 경영 음악, 뮤지컬, 큐레이팅, 경영/마케팅, 심리학 등 다양한 전공을 제공하고 있어요.

  • 아트 앤 디자인 영국 8위 (런던 소재 재학교 중 2위)-2025 Complete University Guide
  •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 세계 22위-2025 QS World University Ranking

골드스미스 캠퍼스 맵

 

골드스미스 디자인 시설

골드스미스 담당자가 도착해서 같이 이동하면서 여러 시설을 둘러보았습니다. 이 담당자는 대학교 학부는 중국에서, 석사를 골드스미스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현재 박사과정을 런던 예술대에서 공부 중이고, 동시에 파트타임으로 골드스미스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이 분이 디자인 석사과정을 했기 때문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더 자세히 보았어요.

디자인이나 순수 미술이라면 개인 작업 공간이 굉장히 중요하죠.

런던 시내 중심에 있는 대학교는 아무래도 공간이 부족해서, 매번 다른 자리에서 작업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는데요, 골드스미스는 그런 불편함은 전혀 없어보였어요.

디자인 대학 내에 텍스타일, 플라스틱, 세라믹 몰딩 & 캐스팅 공간도 나누어져있었구요. 많은 학생 작품들은 디자인보다는 순수미술 작품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이 골드스미스 졸업생과의 대화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왔지만 같은 아시아권에서 온 만큼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이 분은 사회의 틈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말해요. 단지 예쁜 결과물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사회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의도가 디자인의 출발점이 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그러면서 이런 교육이 아시아 교육과 크게 달랐다고 얘기했어요.

이 졸업생의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RCA가 엘리트적인 분위기이고, UAL 런던예술대가 중산층적인 분위기라면, 골드스미스는 이 지역의 분위기를 대변하듯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환경이 이곳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낸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교수진과 학생간의 관계도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필요할 때 진심으로 지원해 주는 분위기라는 점이 골드스미스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 학생은 교수진과의 관계에서 큰 힘을 얻었다고 하며, 골드스미스의 디자인 교육은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닌, ‘사람’ 중심의 사고와 태도라는 점을 강조했어요.

이 분은 영국 내 다른 디자인 학교들과 비교하며, 골드스미스는 '시스템'보다는 '사람'을 우선시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규칙과 절차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목소리와 감정, 그리고 성장을 중심에 두는 철학이 그녀에게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알려줬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 학생분은 골드스미스의 교육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발견할 수 있었다고, 그것이 진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교육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학생분도 박사과정을 마치고 교육자가 되는걸 목표한다고 했는데요, 자신을 성장하게 한 골드스미스의 교육을 다른 학생에게 나눠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Professor Stuart Hall 빌딩

사회학자이자 문화 이론학자, 정치 활동가였던 스튜어트 홀 교수님의 이름을 딴 건물인데요,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등을 이 건물에서 배우게 됩니다.

 

골드스미스는 석사과정으로는 영화학 Film & Screen Studies과 영화 제작 Filmmaking도 개설하고 있죠.

대학교 내 소극장에서 여러 영화도 상영중이었는데요. 큰 분류가 퀴어 영화, 동아시아 영화, 애니메이션, 사회적 사고, 사진, 페미니스트 연구 센터, 아방 가르드, 퇴폐주의 등 약간 비주류 영화임을 알 수 있었어요. 한국 영화인 홍상수 작가의 작품과 부지영 감독의 카트 외에도 다양한 작품이 상영됐습니다. 모든 학생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골드스미스 도서관

이스터 방학기간인데도 도서관에 학생들이 꽤 여러명 있더라구요.

다른 대학교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골드스미스가 예술, 디자인으로 강하다보니 Adobe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게 인상적이었어요.

 

역시 골드스미스는 예술인가봐요. 도서관에도 미술 작품이 하나 설치되었었는데요, 이름은 Emotional Emergency Kit (EEK)라고 하는데요, 감정을 시각화하고 현실세계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이었어요.

자신의 감정을 선택한 후 실제 도구를 이용해 그 감정에 물리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행복, 슬픔, 분노 등의 감정을 키보드로 입력하면, 가상의 손이 그 감정을 상자에 넣구요, 슬픔을 수도꼭지로 흘려보내고, 행복은 자전거 펌프로 부풀리고, 두려움은 진공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분노는 헤어 드라이어로 날려 보낼 수 있데요.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과제하면서 힘든 많은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겠죠? :)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 지원은 영국유학센터와 같이 준비하세요

골드스미스 디자인과에서는 ‘오픈된, 실험적이고, 여러가지를 하고 시도 하고 싶어하는, 호기심 많은’ 학생을 찾는다고 해요.

영국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 디자인 스쿨 교수님 방문

 

해외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에는 정말 다양한 옵션이 있는 만큼, 그 안에서 스스로 해야 하는 선택 하나하나가 낯설었고, 다른 분들의 선택과 경험들이 필요했어요. 영국유학센터의 서포트와 정보력 덕분에 입학과정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골드스미스 MA Music (Audiovisual Cultures) 합격자 후기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 석사 합격 후기 '영국유학센터의 서포트와 정보력 덕분에 입학과정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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